안녕하세요. 모에영입니다.
오늘 마실걸 사러 근처 슈퍼에 갔는데
차근차근읽어주세요.
개요
1. 소주와 막걸리
2. 나도 아재구나
1. 소주와 막걸리
오늘 저녁을 먹으면서 같이 마실걸 사러 집근처 슈퍼를 갔었죠. 한 저녁 7시쯤이어서 다들 퇴근하고 집에 올 시간이긴 합니다. 슈퍼에 여남남남 저를 포함한 총 4명의 손님이 순서대 들어왔어요. 제가 두번 째였는데 첫째 아줌마가 소주2병을 들고 칼같이 계산, 제가 막걸리 2병을 들고 칼같이 계산, 뒤에 아저씨가 소주2병을 칼같이 계산, 마지막 아저씨가 막걸리 2병을 칼같이 계산.. 20여년을 살면서 이런적은 처음이라 속으로 엄청 웃었습니다.
심지어 첫번째 소주2병을 사셨던 아줌마는 저랑 같은 아파트 ㅋㅋ 아 대놓고 웃으면 미친놈처럼 보일까봐 웃진 못하고 속으로 웃고있는데 정말 재밌는 경험을 했어요. 사람 생각이 어쩜 이렇게들 똑같은지 세상에 총1분정도 시간동안 아줌마가 소주2병 제가 막걸리 2병 아저씨가 소주2병 다른 아저씨가 막걸리2병을 사가는걸 보면 웃기기도 웃기긴 하지만 사람 생각하는게 참 비슷하구나 느끼긴해요.
2. 나도 아재구나
내심 씁쓸했던건 다들 아줌마 아저씨 4,50대 들 분들이셨는데 저 혼자만 20대... 후.. 뭐.. 평소에도 동년배 얘들이랑 뭔가 생각하는게 다르다는건 어렴풋이 알고있었는데.. 이렇게 확실히 내 취향이 아재가 맞구나 하고 확신하게된 사건은 이게 처음이었어요.
뭐.. 지금도 막걸리 마시면서 글 쓰고 있긴한데요. 아.. 결코 흥분한게 아니에요! 그냥.. 취향이 아재같다고 생각되서 슬플뿐입니다. 요즘 워낙 살기들 힘드니까 군것질할 돈마저도 쉽게 못쓰니 그나마 식사할 때 술로 마음을 달래는 사람이 많나봐요.
다들 건강한 음주하세요~ 더 이상 적었다간 슬퍼서 눈물이 떨어질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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