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급 기계직 공무원을 준비하려합니다..

기계설계산업기사에 합격한 이후의 이야기

 

 

원래부터 이럴려고 기계설계산업기사를 딴건 아니지만..

 차근차근읽어주세요.

개요

1. 중소기업에서 셀러리맨으로 일한다는 것

2. 9급 기계직 공무원을 준비하면서..

 

 

 

 

 

1. 중소기업에서 샐러리맨으로 일한다는 것

 

 

  이제 자신도 어느덧 3번째 직장을 찾으려 이리뒤지고 저리뒤지고 있는 중입니다. 뭐 스팩이 딸려서 대기업, 중견기업이런데는 한번도 못다녀봤고 중소기업만 다녀봤네요. 요즘 젊은세대사이들에서 "헬조선" 이라는 단어를 듣거나 본적이 있으실 겁니다. 그리고 2015년 9월 11일인가 허리띠 졸라매야한다는 고용노동부장관의 말에 심상정 국회의원께서월 200만원 못받는 940만 노동자들에겐 허리를 조르는게 아니라 목을 조르는 것과 같다고 말씀하셨죠. 이게 월200만원 정도 받는 사람들한테 얼마나 와닿는소리냐면요.. 요즘 젊은세대가 월 200만원(당연히 세전이겠죠..이런거 따질때 세후로 따지는건 못봤으니..) 벌어가지고 자기생활하면서 부모님 모시기도 무척 빡빡한 돈입니다. 물론 저런 금액을 받아보고 실제로 생활을 해본 사람으로 말씀 올리는겁니다. 대충 어림짐작이 아니라요.. 

미친듯이 허리띠 졸라매 한달 생활비 10~20만원정도로 생활하는 사람은 아니었지만 저는 생활비 약 30~40만원으로 생활했습니다. 가계빚이 있는 상황이라 지금 세번째 직장을 알아보고있지만 도저히 비전이란게 보이지 않습니다. 물론 학창시절 기술을 배워놓지 않았거나 혹은 명문대에 들어가도록 노력하지 않았던 자신을 반성하긴 해야겠지요. 그 부분을 확실히 인정하되 앞으로 더 나은 삶을 위해 희망의 빛을 쫒아 미래를 생각하던 자신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3번째 직장을 찾으면서.. 대충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느끼고 중소기업에서 일한다는게 이런거구나 느낀 후에... 비교적 근무시간이 공정하고 안정성있는 직장을 선호하게 되는건 샐러리맨으로서 당연히 느끼는 욕구겠죠. 이러다 보니 어느세 9급 기계직 공무원에 대한 정보를 찾고 있게 되었습니다.


 

2. 9급 기계직 공무원을 준비하면서..

 

 


 여기서부터는 좀 더 왜 공무원을 노리는건가에 대해서 적겠습니다. 다른전공은 전혀 모르겠고 오로지 서울에서 지잡대 기계과를 나온 사람이 느낀 부분입니다. 일단 대학교 재학시절 어느 한 교수님이 충고를 해주긴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 그 말을 듣고 좀더 진지하게 되묻거나 진지하게 찾아보지 않았던 점이 아쉽네요. 어떤 말씀을 해주셨냐면.. 서울에서 기계과 나와서 서울에서 직장다니기 힘들꺼라는 말씀이었습니다. 구구절절 풀어서 이야기 해주시진 않았습니다만 "우리나라 대부분 기계과가 갈만한 회사는 경남 창원, 부산, 울산, 포항, 이런쪽에 몰려있다" 라고 하셨죠. 상식적으로 서울에 사는 사람이라면 경남 창원,부산, 울산, 포항쪽에 직장다닐 각오를 하고 인서울 지잡대 기계과를 다니는 사람은 적을겁니다.

실제로 이제 3번째 직장을 찾으면서 인터넷을 뒤적이고 있노라면 정말로 기계과나와서 서울에서 비전찾기 힘들겠구나가 딱 느껴집니다. 결국 기계과는 공장쪽 근처로 가야지만 비전이 있어요. 공장현장에서 멀리떨어진 서울의 경우 좀 괜찮은 중소기업 찾기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는 겁니다. 도면도 보고 현장에서 직접 만들어지는 것도 보면서 성장하는게 가장 비전있는 기계과 졸업루트죠(좀 단정적으로 말해서 그렇긴한데 아마 기계과라면 다들 동의하실거니다.) 

여기서 제 자신이 택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비전은 두가지정도입니다. 공장이 있고 기숙사가있는 지방에 위치한 우수중소기업에 미친듯이 입사지원해보기( 이 경우는 거의 모든 인관관계를 버리고 독하고 멘탈이 강한 사람들이 선택할 법한 비전입니다.) 그리고.. 다른 하나의 비전은 9급 기계직 공무원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가장 무난하고 안정적이고 가장 많은 사람들이 도전하는 바로 그 공무원.. 뭐 저같은경우 9급 기계직이지만요. 이게 다른 일반 9급 공무원이랑 비교하기 쫌 거시기한게 제가 지원하려고하는 9급 기계직은 보통 평일 2교대 근무(12시간) 이거나 날에따라서는 24시간 격일 근무를 해야할 때도 있답니다. 

그렇다보니 추가수당이 좀 두둑히 나와서 일반적인 9급 공무원보다 일은 힘들지만 서울에서 기계과로 중소기업 찾아보는것보다 훨씬 비전있고 안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일반 중소기업들어가도 2교대 정도의 근무시간은 기본으로 먹고들어가요.. 비교한다 치더라도 9급 공무원과 추가근무수당 제대로 나오고 복지 좋은 중소기업이 아니라면 거의 비교가 무의미하죠. 공무원연금이 줄어든다쳐도 비교가 무의미합니다.

저희때가 아마 가장 높은 비율로 대학진학하지 않았나 싶어요 저희때가 80%이상 대학교진학 이었거든요.. 요즘 뉴스보니 그나마 줄어들어서 70%대라고 하더군요. 비정상회담에서도 대학진학에 대한 토론이 있었는데.. 독일처럼 중소기업이 강대한 기업은 대학진학률이 높아도 좋겠지만 우리나라처럼 중소기업이 힘이 아주아주 약하고 비전없는 나라에서는 대학진학률이 더 더 더 낮아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게다가 더 안타까운건 대한민국 남자로 4년제 대학 나오고 군대 갔다오고 하면 평균 27~28세입니다.(왜? 27~28이냐구요? 요즘 평균 4년제 대학 졸업기간을 조사해보면 답 나와요..) 그러니까 중소기업 두번 경험하면 이미 30이 넘어 있습니다..

이제와서 아.. 이거 아닌데 너무 비전없는데.. 이러다 아 나도 공무원 준비해서 열심히열심히 하면 평균 합격자 공부기간이 2~3년 이라고 하니 대충 남자나이 32~33살 되있겠군요.. 그때 9급 1호봉이란 금액을 받고 부모님 부양하면서 자기생활 할 수 있으려나 모르겠습니다.

꼭 주변 지인들이 아니더라도 사회에서 TV에서 다큐멘터리에서 대통령께서 현재 우리나라 사회현실에 맞지않는 대학진학률에 좀더 자세히 다가가 고등학생들 때부터 정보나 현실을 좀 더 깨우치게 할 수 있도록 해야하지 않을까.. 안타까운 마음으로 적어봅니다.

" 다른 사람의 고통이 적어진다고, 자신의 고통이 덜어지는 건 아니지만.. 대학진학률 80%이었던 우리 세대의 잃어버린 10대의 시간을 후세대들에게 물려주고싶지 않다는 마음입니다."  

꾀 오랜만에 블로그에 글을 적어 주저리 주저리 길어졌지만 이제 전 9급 기계직을 노려 열심히 뛰어가야겠네요.. 바이바이~